제주도립미술관, 5일부터 '아이들의 보물창고'전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현숙)은 오는 5일부터 미술관 시민갤러리에서 '아이들의 보물창고'전을 개최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김다영·김영호·박현웅·성태진 작가는 어린 시절 순수한 마음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김다영 작가는 어린 시절 추억 속 캐릭터와 인형을 작은 전구 속에 담아낸다. 그가 그린 백열전구 속을 들여다보면 잠시 잊고 지냈던 순수한 마음과 추억들이 떠오른다.
김영호 작가는 '문명의 획실성'을 꼬집고 있다. 자연의 순수 에너지는 다양한 생명의 형태로 존재해야 하지만, 시스템적인 반복성이 인간의 존엄과 에너지가 방부 처리된 형태로 재생산됨을 작가는 아파하고 있다.
박현웅 작가는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짧은 글로 쓰고, 그것을 소재로 재구성해 작업을 한다. 여행의 추억과 기억, 동화 같은 이야기들, 때로는 인간의 욕망까지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무엇이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성태진 작가는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태권 V'를 주로 그린다. '태권 V'속을 지금은 더 이상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김현숙 관장은 "즐거운 생각으로 가득한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바쁜 생활에 지쳐 동심을 잊고 지내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3점이 전시되며, 오는 12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문의)064-710-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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