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저히 대비하자
‘황사’철저히 대비하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들어 첫 황사가 지난 18일 제주에서 관측돼 도민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수퍼 독감 등 WHO의 전염성 질병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터에 날씨가 풀리면서 황사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으니 전염병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나타난 황사는 비록 그 농도가 약한 것이라고는 하나 앞으로가 문제인 것이다. ‘봄철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는 호흡기나 기관지, 안과질환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다른 지방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의 전염 경로가 황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해 황사의 피해 반경은 의외로 넓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황사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중국 서부 내륙지역이나 네이멍구(內蒙古)지역이 사막화 됐기 때문이다. 중·일 환경보호센터는 1995∼2000년 사이 5년간 중국 허베이(河北)와 네이멍구에서 80만ha의 초원과 삼림이 파괴돼 더 심한 황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황사는 중국의 빠른 산업화에 따라 공해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아 건강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는 황사가 싣고 오는 병원균 및 오염물질 등 황사의 구성분자를 분석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황사 대책도 ‘반쪽 대책’으로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도가 황사로 인한 방역대책으로 우선 식품의 오염을 막는 데 주력하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황사현상이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황사로 인한 질병을 막는 최선의 예방법이며, 외출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하고 얼굴과 눈, 코 등을 깨끗한 물로 씻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황사가 아무리 심하더라도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대비만 철저히 한다면 두려워할 일은 없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