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주도하던 공공부문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도 크게 감소해 향후 제주지역 건설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는 도내 252개 종합건설회사가 올해들어 지난 8월말까지 신규 도급한 공사는 485건, 4878억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526건, 5305억원에 비해 수주액 기준으로 8% 감소한 것이다. 공공공사의 신규 수준가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전월 4%에서 8%로 확대됐다.
공종별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2898억원(228건)으로 27% 줄었다. 토목공사는 1979억원(257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 늘어 대조를 보였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3076억원(326건)으로 45% 증가한 반면, 민간은 1801억원(159건)으로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전월(73%)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내건 상반기 조기발주가 이어지면서 수주액도 늘었으나 하반기 들어 신규발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수주실적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민간부문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감소세는 전월(-47%)다소 완화됐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공시설과 소규모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 등이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회 관계자는 “올들어 도내 건설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던 공공부문의 경우 하반기들어 발주 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전체 수주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건설경기의 선행지수인 건축허가 면적이 지난달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건설경기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