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대형마트들이 여름 피서철 관광객 증가와 내수 호조에 따른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제주지역 대형소매점(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123.6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7월보다는 9.0% 늘어났다.
도내 대형마트의 판매액지수가 120을 넘어선 것은 관련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또 전월대비 판매액지수 증가율 9.0%는 2011년 12월 1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 5.8% 역시 지난해 5월 6.1%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여름 피서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내국인뿐 아니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형마트의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제품 생산과 판매 실적은 부문별로 명암이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음료, 고무 및 플라스틱, 인쇄 및 기록매채 등은 감소했지만 비금속광물과 종이제품, 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월보다 0.6%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5.4% 감소했다.
제품 출하는 먹는샘물과 막걸리 등 음료와 냉동수산물, 가공해조류 등 식료품, 레미콘과 아스콘 등 비금속광물 제품 출하가 늘면서 전년동월에 비해 3.3% 증가했다.
재고는 골판지 원지 등 종이제품과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의 재고가 늘어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보다 45.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