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상 첫 지진해일주의보
제주 사상 첫 지진해일주의보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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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1시간 10분간 발효…日 후쿠오카 강진 여파

일본 후쿠오카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휴일 제주지방이 일순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10시 53분께 일본 후쿠오카 북서쪽 45km해상에서 진도 7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아파트 밀집지역인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등을 비롯한 서귀포, 성산포 지역 등 도내 곳곳에서 4~5초 가량 길게는 10초 간 진동이 감지되고, 특히 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내부가 흔들리는 현상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일부 지역의 경우 거울, 화분, 컵 등이 흔들리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은 멀미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진을 경험해 보지 못한 도민들은 일순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기상청 문의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진 직후 쓰나미, 즉 지진해일 발생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전 해상에 지진해일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지방에 지진해일주의보가 발령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파도의 높이가 50cm정도에 머물어 우려했던 해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해일주의보는 발효 된지 1시간 만인 이날 낮 12시 30분께 해제됐다.

제주에서의 지진 발생은 지난 2월 5일 오전 제주시 서쪽 약 10km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두 번째로 규모는 미약하지만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제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지방에서 감지된 지진강도는 리히터규모 4~5의 보통지진으로 건물이 다소 좌우로 흔들렸으며 건물내부에 있던 도민들은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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