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이날 오후 영화 '히어로' 제주 시사회에 앞서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영화배우 오정세씨와 신지수씨, 정은표씨, 정윤석군, 정하은양 등이 참석했다.
김봉한 감독은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할리우드 산' 캐릭터가 아닌 '한국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영화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환상의 섬'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아이들이 보는 시점에서 판타지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맑고 깨끗한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아내기에 제주가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주연'역을 맡은 배우 오정세씨는 "영화에서 나는 무능력한 아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 영화를 통해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아이와 아빠간의 감정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영화 '히어로(제작사 필마픽쳐스)'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들바보 허당아빠의 고군분투 변신 프로젝트를 담은 영화다.
이 영화는 스튜디오 촬영 분량을 뺀 90% 이상을 제주에서 촬영했다. 송악산 인근 유채꽃밭, 소원을 이뤄준다는 커다란 죽백나무 등이 촬영 장소다.
이어 이 영화는 지난해 제주도와 제주영상위원회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영상물 제작투자사업 공모에서 최종 투자 작으로 선정돼 1억5000만원의 제작비와 촬영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 등을 지원받았다.
제주영상위원회는 영화 관객 수가 '40만' 이상을 돌파할 경우 투자지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