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독식 도전
한국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독식 도전
  • 제주매일
  • 승인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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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굴욕' 털지 주목…컴파운드도 입상권 타진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독식에 다시 도전한다.

한국은 이달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치러지는 대회에 남녀 리커브, 컴파운드의 정예요원 12명을 출전시킨다.

리커브 남자부에는 오진혁(현대제철), 임동현(청주시청), 이승윤(강원체고)이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윤옥희(예천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장혜진(LH)이 출전한다.

목표는 남녀 리커브 개인전, 단체전, 혼성경기 등 5개 전 종목의 1위를 독차지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한국은 1997년, 2003년, 2005년, 2009년 등 과거 네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다.

대표팀은 직전 대회이던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에서 겪은 굴욕을 이번 대회 금메달 독식으로 털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한국은 토리노 대회 여자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최고의 지위를 누리던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골드에 머문 것은 1985년 서울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

특히 여자부 개인전 노메달은 1981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30년 만에 발생한 참사로 평가됐다.

세계 양궁계는 한국이 드디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관측을 내놓았고 국내에서는 굴욕적이라는 평가가 터져 나왔다.

장영술 대표팀 총감독은 "몹시 나쁜 기억을 완전히 잊을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 세계를 통틀어 여자부에서 가장 화끈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는 윤옥희다.

세계랭킹 2위 윤옥희는 올해 1, 4차 월드컵,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 기보배는 런던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국제대회에서 다시 개인전 정상에 오른 적이 없어 분발하고 있다.

특히 그는 토리노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서 이번 대회에서 설욕 의지가 강력하다.

남자부에서 가장 화끈한 궁사는 작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오진혁이다.

오진혁은 올해 1, 2차 월드컵,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하는 등 금메달 7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세계랭킹 2위 임동현은 작년 5월 월드컵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1년여 만의 개인전 정상에 다시 도전한다.

고교생 이승윤은 올해 8월 4차 월드컵에서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한 만큼 이번에도 선전을 점쳐볼 만하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새내기 장혜진도 메이저대회 정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급성장하고 있는 컴파운드 대표팀도 이번 대회에서 입상권 진입을 노린다.

남자부 민리홍,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김종호(중원대), 여자부 석지현(현대모비스), 최보민(청원군청), 서정희(하이트진로)가 출전한다.

이들 선수가 내년에 경쟁할 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등 세계적 강호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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