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28일 제주 생활체육 역사상 획기적인 일이 진행된다.
다름 아닌 ‘국무총리기 통일기원 구간마라톤 대회’가 34년만에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리게 된다.
통일기원 구간마라톤 대회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33년 전 처음 경기도 고양시에서 임진각까지 통일로를 달리면서 한번도 대회장소가 변경되어 본 바가 없는 대회였다.
이러한 대회가 세계 유네스코 3관왕 도시이자 7대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세계환경 수도 제주를 목표로 하는 제주에서 도내 육상인과 60만 전 도민의 염원이 있었기에 유치가 가능한 일 이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특히 이 대회는 도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많은 격려로 이루어 진 사업이었기에 지면을 빌어 관계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대회를 제주에 유치하기 위해 전국 육상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각 시도 연합회장을 상대로 ‘통일의 시발점은 제주’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차례 합의 절충한 결과 그 뜻일 이루었다.
또, 대회 규정도 당초 42.195㎞를 6개 구간으로 나누어 뛰던 것을제주 실정에 맞게 제주에서 서귀포까지 서부 일주도로 84.5㎞를 10개 구간으로 나누어 달릴 계획이다.
서부 일주도로는 너무나 아름답고 특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제주의 바다와 하늘을 세계 어느 곳에 내어놓아도 빠지지 않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의 최남단에서 한반도의 끝까지 달릴 수 있는 꿈을 주기 위해 필자는 오래전부터 통일기원 구간마라톤은 반드시 제주에서 진행되어야 된다고 꿈꿔왔다.
이제 그 꿈은 이뤄졌다.
이번에 전국의 23개 팀 300여명의 선수와 응원 가족 등 500여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어 내년에는 보다 새로운 패턴의 구간마라톤도 계획하면서 통일이 될 때까지 제주에서 달릴 수 있도록 매년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28일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서부일부 도로는 구간별로 교통 통제가 불가피하겠지만 도민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함께 마라톤 주자가 지나갈 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