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도율 고공행진 '불안'...기업 자금사정 '적신호'
제주 부도율 고공행진 '불안'...기업 자금사정 '적신호'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제주본부, 8월 어음부도율 0.79%...전국 평균 0.1%보다 8배 높아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기업들의 어음부도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유동성 경색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26일 발표한 ‘8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율은 0.79%로 전월과 같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도내 부도율은 전국 평균 0.10%, 지방평균 0.20%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어서 지역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도금액은 28억5000만원으로 전월보다는 6억3000만원 감소했다.

사유별 부도금액은 이미 부도처리 돼 당좌거래가 정지된 업체가 부도 전에 발행한 어음이 금융기관에 지급 제시된 경우인 ‘무거래’가 27억1200만원으로 전월보다 9억7300만원 증가하면서 전체의 95.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거래’ 부도금액은 지난 6월 4억3800만원, 7월 17억3900만원에 이어 지난달 27억원을 넘어서면서 부도 ‘후유증’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 부도금액을 보면, 오락.문화.기타서비스업이 24억6000만원으로 전월보다 7억3000만원 증가했다. 반면 음식.숙박업과 농림어업은 각각 8억3000만원, 1억7000만원 감소했다.

지난달 신규 부도업체수는 법인과 개인사업 각 1개씩, 모두 2개로 전월보다 2개 업체가 줄었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신설법인수는 70개로 전월에 비해 7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지난달보다 7개 감소한 1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 9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각 8개, 사업서비스업 6개. 기타 28개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