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외면하는 제주시티투어버스
관광객 외면하는 제주시티투어버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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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제자리...매년 수천만원 적자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제주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제주시티투어버스가 좀처럼 이용객들이 늘지 않으면서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011년(2개월)과 2012년 시범운행을 거쳐 올 3월 본격 도입된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시범 운행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이 51명에 그쳤으며, 올해도 평균 53명 수준이다.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올해 도입한 시티투어버스와 공영버스간 무료 환승 제도 역시 성과를 거두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30인승 2대의 버스를 이용, 제주시외버스 터미널-시청-한라생태숲-사려니숲길-4.3평화공원-절물휴양림-삼사숲길-돌문화공원-국립제주박물관-제주항-동문시장-관덕정-서문시장-용두암-공항-터미널로 돌아오는 두 개의 코스로 나눠 동절기를 제외한 3월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배차시간이 길고(2시간 간격), 이용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홈페이지도 없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이용에 불편을 격고 있다. 관광 목적으로 도입된 버스의 관리를 교통관련 부서(공영버스)에서 업무를 맡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터미널 앞에서 만난 관광객 이모(28)씨는 “벌써 한 시간째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처럼 시내를 중심으로 돌아볼 수 있는 버스로 생각했는데 이동 거리가 멀고, 배차 시간이 길어 버스를 타기 힘들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이용객들이 없다보니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운영비(인건비, 유류비 등)는 약 1억원이지만 입장수입은 약 6000만원에 그쳐, 매년 수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운영이 종료되면 평가보고를 개최 할 예정”이라며 “현재 A․․B코스로 나눠 운영 중인 버스 노선을 하나로 통합, 배차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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