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작 오페라 '라' 다음달 3일 첫 선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 창작 오페라 '라:애랑&배비장'이 제52회 탐라문화제에서 '프레이벤트(pre-event)'형식으로 첫 선을 보인다.25일 제주오페라단(단장 권영희)에 따르면 오페라 '라'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 보여줄 작품의 완성도는 70%정도다. 하지만 탐라문화제는 제주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전통문화축제이기 때문에 '특별공연'으로 먼저 선보이게 됐다.
조선후기 제주관아를 배경으로 하는 제주오페라단의 오페라 '라'는 작자미상의 판소리 12마당 '배비장타령'을 원작으로 한다.
지조를 중시하는 올곧은 성격의 배비장과 지기 넘치고 매혹적인 제주의 최고 기녀 애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줄거리를 오페라로 각색한 작품이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제주출신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이원용, 소프라노 이은희 등이 캐스팅됐다.
대본은 제주대학교 이성헌 외래교수, 작곡과 편곡에는 연세대학교 김은영 외래교수, 연출은 전주대학교 박병도 교수, 각색에는 이난영 작가가 맡았다.
이성헌 대본작가는 "이번 작품은 원작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인공 애랑과 배비장의 사랑이야기를 부각시킨 점이 특징"이라며 "공연에서는 대본과 각색, 작곡자와의 유연한 앙상블을 볼 수 있다. 또한 연출자 특유의 드라마틱한 장면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페라 '라'는 오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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