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연구결과
제주도가 '국가태풍센터' 건립에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고부언)은 "국가태풍센터 제주도 설립의 타당성과 기대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가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마라도 남쪽 해상의 이어도해양종합과학기지, 고산 레이더 기상대, 제주추적소와 효율적으로 연계해 운용될 경우 태풍 등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
특히 이어도해양종합과학기지가 태풍이 접근할 때마다 다양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국가 태풍예보체계를 제주지역에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상예보시스템은 일본 기상청이나 미 국방성 산하 JTWC(합동태풍경보센터)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는 등 예보능력의 후진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태풍예보센터가 설립되면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모든 태풍을 추적, 예보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태풍에 대해 최소 사흘 전에 정확한 진로와 강도, 이동속도, 영향범위를 예보할 수 있다.
또 태풍에 수반되는 강풍, 호우, 해일의 규모를 예측해 재해대책기관의 방재 업무를 지원하고, 이웃나라에 정보를 제공해 국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정부는 국가태풍센터를 내년에 신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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