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하는 감귤 1번과 상품화 반대"
"소탐대실하는 감귤 1번과 상품화 반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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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25일 성명 내고 반대 입장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노지감귤 1번과를 상품으로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도민사회에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업인단체가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는 25일 성명을 내고“최근 비상품 감귤 1번과에 대한 상품화 여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면서 “소탐대실하는 감귤 1번과의 상품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1번과를 상품으로 허용할 경우 전체적인 감귤유통물량이 크게 늘어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제, “소모적인 1번과 상품화 논쟁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그 동안 감귤조례에 근거해 지속적인 선과장 지도.단속과 비상품과인 1번과.9번과.중결점과의 시장격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이제는 비상품 격리 정책이 정착단계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특히 최근 수년 동안 감귤가격이 호조를 지속한 것은 노지감귤 출하 초기에 품질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가능했다”고 상기하고 “비상품 격리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1번과는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고 비상품 감귤 1번과의 상품화 주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제주도 당국도 이 같은 일련의 요구에 대해 강력하게 불가 방침을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제주도가 내년 5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노지감귤 국내 수요 및 품질 기준 재설정 용역’도 1번과 상품화 여부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감귤의 품질기준 설정을 위한 용역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김경진 의원은 최근 감귤 1번과를 상품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감귤조례 개정안을 마련, 도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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