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생들의 위험한 정서
도내 초·중·고생들의 위험한 정서
  • 제주매일
  • 승인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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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의 ‘학생 정서 행동 특성검사’ 결과 제주도내 초-중-고교생들 중 2.9%가 ‘우선관리군’인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학생으로 나타나 학교와 학부모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정신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에 속한 초-중-고생들도 8.4%나 됐다. 즉 ‘우선관리군’ ‘관심군’에 속한 제주도내 학생 비율이 2개 군(群) 모두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자살을 생각하는 도내 청소년들의 ‘우선관리군’ 비율이 2.9%, 혹은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 8.4%라는 전국 최고 순위라든가, 수치상 비율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 초-중-고학생들의 불안한 정서를 이처럼 위험한 단계에 이르도록 방치한 교육 당국과 가정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경악하기에 앞서 교육당국과 가정의 성찰이 앞서야 한다.
제주도는 자연환경, 생활수준, 도민들의 교육수준, 교육시설 등 청소년들의 모든 생활-교육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관리군’과 ‘관심군’에 속한 학생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 그리고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 비율 2.9%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실이다. 사실인 이상 교육 당국과 학부모들은 자기 성찰로서 그 원인을 찾아내 위험단계의 제자-자녀들의 위험한 정서를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나친 학습요구, 무관심, 학교 폭력, 부모들의 허욕이 빚은 현상은 아닌지도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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