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향을 찾았던 김성주(서울시·46)씨는 “비교적 긴 추석연휴 덕에 가족들과 그동안 못나눴던 이야기보따리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고향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어 좋았지만 막상 돌아가려니 나눈 정 만큼이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일상으로 돌아간 이들의 아쉬움 속에 도내 관광업계는 여름 특수에 이어 추석 특수까지 누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연휴기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깝게는 제주시 용두암과 용담해안도로변 상가에 관광객 등이 몰리며, 차량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또한 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해 도내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등 관광업계가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 등은 모두 19만74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날 2만8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금까지 추석 연휴 입도 관광객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추석과 개천절 연휴가 징검다리로 이어졌던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에는 18만여 명이 제주를 찾았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연휴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추석 연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