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아태 식물검역 국제회의 열려
제주서 아태 식물검역 국제회의 열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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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22개국 참가...병해충 없는 농산물 무역 등 논의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기후변화 등으로 각종 농작물 병해충이 확산되면서 국가간 검역시스템을 정비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식물검역 회의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8차 아시아 태평양지역 식물보호위원회(APPPC)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개최하는 이번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태지역 22개국 식물검역 당국자, FAO 관계자, 옵서버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제주총회에서는 농산물 소독처리 시설의 인증과 관련, 지역기준 등을 채택하는 등 병해충 없는 농산물 무역을 위한 국제공조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2년간 아태지역 식물보호위원회의 의장국을 맡아 위원회를 이끌어가는 중임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APPPC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단 중 하나인 ‘식물검역 국제기준 이행 작업단’의 단장을 맡는 등 식물검역 국제기준 이행과 각국의 식물검역기관 간 협력에 주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제주총회는 23일 개회식에 이어 27일까지 각종 안건토의를 진행하며 26일에는 남원농협 감귤선과장 견학 등이 예정돼 있다.

APPPC는 식물병해충의 지역내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FAO와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에 따라 1956년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1981년 가입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25개국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APPPC는 식물검역과 관련된 지역기준 개발.채택을 비롯해 국가별 병해충 발생, 방제상황 및 검역제도 변경 등에 대한 정보교환 등을 하고 있다. 또 회원국의 검역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지원과 다른 지역 식물보호기구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총회는 2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이번 제주 총회는 1989년 수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열리는 것이다.

농식품부 여인홍 차관은 23일 오전 열리는 총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무역 및 관광객의 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병해충의 국가 간 확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각국은 국제기준에 따라 검역시스템을 정비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교환하는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한국이 이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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