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류 외국인 14년째 증가세
결혼이민․취업․투자․유학 등 늘어
제주 체류 외국인 14년째 증가세
결혼이민․취업․투자․유학 등 늘어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작년말 8736명…전년보다 23% 증가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각종 개발사업과 취업, 유학 등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제주도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1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제주지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수는 모두 87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128명에 비해 1608명(22.6%)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인 2002년 1479명에 비해서는 7257명(491%), 20년 전인 1992년 438명보다는 8298명 각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93만2983명으로 전년에 비해 5.0% 줄어 14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제주지역 체류 외국인 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2000년대 들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955명에 머물던 도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01년 처음 1000명을 넘어 1075명을 기록한 후 2002년 1479명으로 전년 대비 37.6%나 급증했다.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올해 말께는 사상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제주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최근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것은 투자유치에 따른 거주와 함께 결혼이민, 취업, 유학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체류 외국인을 체류자격별로 보면 비전문취업(E-9)이 1971명(2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원취업(E-10)이 1102명(12.6%), 거주(F-2) 1081명(12.4%), 결혼이민(F-6) 1044명(12.0%), 유학(D-2)704명(8.1%), 영주(F-5) 539명(6.2%) 등의 순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560명(2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베트남 1716명(19.7%), 인도네시아 845명(9.7%), 필리핀 416명(4.8%), 미국 366명(4.2%), 캄보디아 362명(4.2%), 타이완 300명(3.4%) 등이다.

또 연령별로는 20대가 3941명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2515명(28.8%), 40대 932명(10.7%), 10대 577명(6.6%), 50대 524명(6.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상당수는 취업과 결혼이민, 유학 등의 목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5억원 이상 휴양시설을 구입하면 거주자격과 영주권을 부여하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시행된 것도 중국인 등을 중심으로 체류자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