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 증가...긴 연휴 등 영향으로 현금수요 늘어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428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제주본부는 17일 추석을 앞둔 10영업일간 도내 금융기관 등을 통해 제주지역에 공급한 추석자금(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 기준)은 42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13억원보다 15억원(3.6%) 증가한 것이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화폐 발행액이 늘어난 것은 추석 연휴가 5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다 교직원과 공무원 등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급여지급일이 겹치면서 금융기관들이 여유자금 확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이 기간 도내 금융기관을 통해 환수된 화폐도 1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억원(28.9%) 늘어났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도내 일부 위락시설에서 금융기관으로 입금한 금액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화폐 권종별로 발행액을 보면 5만원권이 227억원으로 전체 공급액의 54.4%를 차지했다. 이어 만원권 171억원(39.3%), 5000원권 14억원, 천원권 12억원 등의 순이다.
지난해에 비해 5만원권과 5000원권의 순발행규모는 각각 23.4%, 55.6% 증가한 반면 만원권은 17% 감소했다.
제주본부에 따르면 명절을 앞두고는 민간의 현금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대체로 연휴시작 10영업일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5영업일 전부터는 집중적으로 증가한다. 명절자금 수요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화폐공급액 중 60∼70% 정도는 명절 후 10영업일 이내에 환수되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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