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기관 여수신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신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 시중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발표한 ‘2005년 2월중 제주지역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9조3199억원으로 전달보다 1.4%(1302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중 수신이 563억원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시중자금 사정이 그만큼 좋아진 셈이다.
금융기관별로 수신을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경우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모두 늘어나면서 월중 963억원 증가했다.
특히 1월중 큰 폭의 감소를 보였던 정기예금과 기업자유예금이 전달에 비해 각각 458억원, 306억원 늘어 면서 전체 수신 증가를 주도했다.
비은행기관 수신도 투자신탁 및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월중 339억원 증가했다.
투자신탁은 법인자금 유입으로 월중 247억원 증가했고 상호저축 및 새마을금고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각각 188억원, 62억원 증가했다. 반면 상호금융은 영농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월중 158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말 현재 총여신도 전달보다 0.1%(80억원) 증가한 7조9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기업대출이 시설자금 대출상환이 늘어 월중 29억원 감소했으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월중 62억원 증가,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37억원 늘어났다.
비은행기관 여신도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43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은 영농자금대출이 늘어나면서 월중 86억원 증가했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금 상환 등으로 27억원 감소했으며 상호저축은행(10억원), 신용협동조합(7억원)도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