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화백과 이남덕 여사의 '사랑 이야기'
이중섭 화백과 이남덕 여사의 '사랑 이야기'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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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이중섭의 아내(가제)' 15일부터 제주서 촬영

'천재 화가' 이중섭과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93·한국이름 이남덕)여사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이중섭의 아내(가제)'가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작사인 '우츠마사' 관계자와 마사코 여사 등이 15일 제주에 도착했다.

감독 사카이 아츠꼬는 이날 오후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이중섭의 아내'와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 영화 제작과정 등을 소개했다.

아츠꼬 감독은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이중섭 화백이 마사코 여사에게 보낸 편지도 같이 받았다"며 "편지를 읽어보니 이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중섭 화백의 '황소'등 소와 관련 그림이 많이 소개된다"며 "하지만 저는 영화에 '사랑'과 관련된 작품을 더 소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제주'촬영 분을 묻는 질문에 아츠꼬 감독은 "촬영 중이라 (분량을)정확히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주도에서 촬영한 장면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영화를 통해 '마사코'라는 한 여성의 인생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그 당시 한국과 일본의 시대상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마사코 여사는 오는 19일까지 제주에 머물며 이중섭이 피난생활을 했던 이중섭 거리의 초가와 미술관, 그림의 중심무대였던 바닷가 등에서 촬영하게 된다.

우츠마사는 오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서귀포시 송산동에 위치한 '자구리 해안' 촬영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11월까지 촬영해 내년 3월쯤 일본에서 시사회를 연 뒤, 같은 해 9월 6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날은 이중섭 화백의 기일이기도 하다.

한편 이들 부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11개월간 살았다. 당시 이 화백은 '섶섬이 보이는 풍경'과 '서귀포의 환상'등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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