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세계적 국제회의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음은 매우 반가운 일이나 운영의 어려움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개관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의 실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총 221건의 국내외 행사를 유치, 도외 참가자 9만6000여 명을 포함 연인원 30만3000여 명이 회의에 참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른 직접생산효과만 1080억 원, 경제파급효과는 이의 3배 가까운 2465억 원으로 추정돼 회의산업이 제주관광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컨벤션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종 관광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어 21세기의 국가 산업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컨벤션산업은 1차적으로는 컨벤션센터의 운영과 관련된 설비 및 서비스관련 산업, 전시관련 산업을 지칭하지만, 다양한 연관 산업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파급효과는 제주컨벤션센터의 분석처럼 엄청 크게 나타난다.
그런 면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지난 2년간의 ‘성적’은 명실상부한 국제회의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보아진다. 거기에다 숙박, 관광, 교통 등 관계기관들을 아우르는 ‘제주컨벤션뷰로’가 출범하게 되면 국제회의산업 육성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컨벤션센터가 만성적인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음은 우려되는 일이다. 연간 70억 원을 웃도는 적자를 내면서도 단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웃을 때가 아니다.
여기에는 국비, 도·시·군 출연금 등 국민의 혈세와 재일 동포를 포함한 도민들의 피땀 어린 자금이 1800여억 원이나 투자됐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익배당을 못할 망정 적자누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근심을 끼쳐서는 도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