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행정시장 직선제' 반대...동의안 통과 가시밭길
민주당 '행정시장 직선제' 반대...동의안 통과 가시밭길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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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장 직선.의회 미구성안(행정시장 직선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당이 고심 끝에 반대하는 것으로 공식 당론을 채택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2일 오전 11시 제주도당 회의실에서 제4차 상무위원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밀어붙이고 있는 행정체제개편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최대 다수당인 민주당마저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제주도의 ‘시장 직선.의회 미구성안(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2일 오전 11시부터 도당 회의실에서 고희범 도당위원장의 주재로 긴급 도당상무위원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 관련의 건과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관련의 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민주당은 행정시장 직선제와 관련 “행정시장직선제와 관련한 논의 절차와 여론조사 등 과정에 수긍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행정체제개편 논의 과정에서 본질적 문제인 도지사의 권력분산 및 주민자치 강화에 대한 도정의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차례 계속된 도의회의 행정시 권한 강화 권고를 묵살함으로써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무시했다”며 “특별법 개정은 도의회와 도민사회의 절대다수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도의회와 도민사회의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도의회 표결에서 반대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논의된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에 대해서도 ‘증산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상무위원회의에는 고희범 위원장과 상설상무위원, 박원철 원대대표, 김용범 도의원 등 모두 17명이 참석했지만 강창일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제주도의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도가 제출한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동의(안)’에 대해 심사를 한 뒤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이 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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