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이진호의 맹활약속에 원정 4연승을 질주했다.
제주는 1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K리그 2013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전력 누수 속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팀의 주축인 권숭형, 서동현, 김봉래, 박준혁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기 때문.
제주는 이 같은 전력 누수를 백업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돌파했다.
이날 값진 승리의 주역은 이진호였다.
원정팀의 불리함속에 끌려가던 전반 10분. 이진호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수일의 어시스트를 받아 헤딩슛으로 대전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진호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 21분 오승범이 골기퍼와 1대 1 찬스까지 맞이하는 등 대전을 압도했다.
그러나 홈팀 대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전은 전반 31분 제주의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제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더욱이 전반 42분에는 주앙파울로의 오른발 슈팅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에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같은 공방이 계속되던 후반 24분에 대전 정석민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주앙파울로에게 연결한 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지며 동점의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대전은 후반 29분 주앙파울로가 바이시클킥을 선보이는 등 더욱 공세를 가하며 제주를 압박해 들어왔다.
위기에 몰린 제주의 구원투수는 다름아닌 이진호.
이진호는 후반 43분 박승일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뽑아내며 멀티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45점을 기록, 전남에게 0대 1로 패한 성남(승점 43점)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으며, 스필릿라운드 B그룹 2연승과 함께 원정 4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