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시장 직선제 관련 입장 여전히 강경"
"행정시장 직선제 관련 입장 여전히 강경"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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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 “지금까지와 다르지 않다”

▲ 박희수 도의장.
제주도가 10일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을 위해 제주도의회에 동의안을 제출, 단일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회, 이른바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요구한 데 대해 제주도의회의 반응이 냉랭하다.

이날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제주도의회 제309회 임시회 폐회에서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의 폐회사에는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내용이 단 한 줄도 언급되지 않았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동안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박희수 의장이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말들이 돌았다.

하지만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박희수 의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제7회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장상 수상차 상경한 박 의장은 전화 통화에서 “이미 여러 번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다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지금까지의 입장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의 동의안이 오늘(10일) 제출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 내용을 보고 대응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앞서 지난 4일 제309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행정체제 개편은 원칙하에 이뤄져야 하고 논의와 결정시기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제주도당의 입장은 다음 도정으로 넘기는 것으로 공식화 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를 없앨 당시에도 주민투표로 찬·반을 물었듯이 행정시장 직선제 또한 주민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최선의 원칙”이라며 제주도가 추진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제주도가 이날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에 따른 동의안 처리를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요구함에 따라 15일 이내에 임시회는 소집돼야 한다.

이에 따라 추석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원포인트 임시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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