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글로벌 국가 및 기업의 물류경쟁력 변화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은행이 조사한 물류성과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5점 만점에 3.70점을 받아 세계 2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 국가인 홍콩(2위), 일본(8위), 미국(9위) 등에 크게 뒤진 순위며, 국내 물류산업은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우리 제주의 물류는 어떤가?
도서지역의 특성으로 선박과 항공기를 이용 하고 자동차에 의한 육상 운송이 병행되어야 하는 복합 운송(해상+육상, 항공+육상)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개별구간 운임지불과 높은 공차(빈차, 빈배)율에 의한 추가 운임 부담 등 비효율적 구조가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타 지역에 비하여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각종 생필품은 높은 물류비만큼 비싼 값을 주고 사야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지난 8월 서울 등 수도권에 인접한 경기도 평택항 물류단지에 부지 11,176㎡, 연면적 3,104㎡의 현대식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오는 10월중에는 전문 운송 및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운영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종합물류센터가 전문 물류업체에 의해 본격 운영되면 제주와 수도권간 복합운송체계 구축과 물류 공동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시장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가락동시장 컨테이너 반입금지에 대한 대응, 제주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수출품의 거점 창구로 활용될 것이다.
이처럼 복합운송체계를 갖추고 물류공동화가 이루어지면, 제주에서 수도권으로 나가는 농수축산물과 수도권에서 제주로 들여오는 화물이 공동화되고 이를 운반하기 위한 운송수단(차량+선박)이 셔틀화 되어 자연적으로 물류비가 절감되고, 신속하고 안전한 물류로 제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날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