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아침 간단히 아침겸 점심을 먹고 그동안 주인이 손길이 닿지 않아 어질러진 거실탁자를 치우던 중 한 귀퉁이에 반으로 곱게 접은 딸아이의 자기소개서가 눈에 띄었다.
나름대로 글재주가 있었던 터라 제법 잘썼네.. 하는 느낌이 들던 중 자원봉사 활동을 해본 적이 있는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라는 질문지에 답을 적어 내려간 글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였다.
종합민원실 스마일봉사단과 함께 간 창암재활원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해 누군가의 도움으로만 살 수 있는 애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본인은 세상이 힘들다고 세상에 혼자 버려졌다고 생각하였다는게 너무도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잠깐의 봉사활동 속에서 아주 큰 깨달음을 얻고 온 우리 애를 보면서 봉사활동의 실천이야 말로 한사람을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밝고 건전하게 변화시킬 수 원동력이 된다는 확신이 들게 되었다.
나눔과 자원봉사를 통하여 봉사활동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개인과 단체간의 동기를 부여,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한 스마일 봉사단이 3년을 맞이한다.
종합민원실에서는 전직원이 ‘스마일 봉사단’을 구성하여 매월1회 애월읍 소재 창암재활원을 방문하여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애들을 위해 목욕봉사, 음악치료 도우미 봉사, 식사지원 봉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공무원 및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아·나·바·다 교환장터 및 소규모 생산농가에서 비상품, 과다출하 등으로 판매가 어려운 농산물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주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징검다리 장터도 운영해 오고 있다.
요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겉으로는 풍요로우나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많음을 느낄 때가 많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돕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애정이 필요할 것이다.
봉사활동의 일상에서 행복과 새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면 그 어떤 값진 선물보다 더 풍요로운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