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렸던 레슬링 기사회생
벼랑 끝 몰렸던 레슬링 기사회생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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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레슬링이 각고의 노력 끝에 정식종목 지위를 되찾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도쿄올림픽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레슬링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투표결과 레슬링은 총 유효표 95표 가운데 과반인 49표를 얻으면서 정식종목의 지위를 7개월만에 되찾았다.

레슬링은 육상, 승마, 근대5종, 복싱 등과 함께 고대올림픽의 종목 중 하나이자, 근대올림픽에서도 1900년 제2회 대회를 제외하고는 줄곧 정식종목에 포함된 상징적인 종목이다.

그러나 IOC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레슬링을 핵심종목 25개에서 퇴출시켰다. 레슬링의 판정논란이 끊이지 않고 지루하다는게 이유였다.

IOC측에서 레슬링계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국제레슬링연맹은 무대응으로 일관한 결과이기도 하다.

올림픽 퇴출이라는 충격적 결과 이후 국제레슬링연맹은 수장을 교체하고, 조직개편과 규정 개정 등 뼈를 깍는 노력을 시작했다.

또한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리피아에서 이벤트 경기를 열고 국제사회에서 대표적인 앙숙인 미국과 이란이 친선경기를 치르는 등 종목의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노력도 계속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은 과반 이하의 표로 정식종목 회복에 실패했으며, 스쿼시 역시 과반 이하의 표를 얻으면서 올림픽 무대 진출에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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