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 기획전시실에서 10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리는 '한라산(漢拏山)'이 그것.
이번 전시는 제주 역사와 문화 모태인 '한라산'과 관련된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 모아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출품작은 총 80점.
전시는 1부 '한라산', 2부 '한라산과 사람들', 3부 '한라산 신앙과 전설', 4부 '한라산 풍경과 시', 5부 '서양인과 바라본 한라산'으로 구성됐다.
특별전에서 눈여겨 볼 점은 한라산과 관련된 지정문화재 총 7점이 출품된다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주의 물산을 기록한 '남환박물(보물 제652-5)'과 '탐라순력도(보물 제652-6)'를 선보인다. 또한 그가 제주를 떠날 때 받았던 한라산 단향목으로 만든 '거문고'(중요민속문화재 제 119-3호)도 최초로 공개된다.
이어 신선사상의 일면을 느껴볼 수 있는 김홍도의 '군선도(보물 제527호)', 제주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린 '제주십경도', 제주말의 진상에 관한 일을 기록한 '보초등록', 태조 이성계가 탔던 제주명마 응상백을 그린 '팔준도첩'도 소개된다.
박물관은 한라산에 깃들어 살던 제주인의 삶을 감상할 수 있는 '한라산과 100년 전 제주사람들의 삶'코너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특별전 연계프로그램 '상설체험- 바위 위에 새긴 글씨 마애명 남기기, 쓱쓱! 싹싹! 탁볼 만들기', '갤러리 토크- 큐레이터와의 대화', '체험+현장학습- 남환박물, 박물지 만들기' 등도 진행된다.
김성명 관장은 "우리 모두 한라산의 경관과 생태가 영원히 보존되고, 그 터전에서 형성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라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064-720-8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