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 파크아레나에서 열린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 최종라운드 D조 2차전에서 전광인(성균관대·15점), 김정환(우리카드·8점) 등의 활약으로 카타르에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6-24)으로 이겼다.
전날 뉴질랜드를 3-0으로 제압한 한국 대표팀은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 10분부터 열릴 일본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2006년 이후 8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세계대회는 4년마다 열리며 한국은 2010년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카타르와의 경기 1세트는 중반에 승부가 결정났다.
12-8로 앞선 상황에서 주장 하경민(KEPCO)의 블로킹에 이어 전광인, 곽승석(대한항공), 김정환 등 공격수들의 연속 득점으로 큰 어려움 없이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10-9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전광인, 송명근(경기대), 하경민의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에는 송명근이 서브에이스에 잇달아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3세트에는 일본과의 최종전을 대비한 듯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라이트 공격수 서재덕(KEPCO)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18-21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끈질기게 추격했고, 22-24로 세트를 내줄뻔한 위기에서는 하현용(LIG손해보험)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흔들린 카타르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전광인이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다소 불만족스러워 했다.
선수들이 경기하기 전에 상대를 얕잡아보고 미리 이길 것으로 생각하는 등 마음가짐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다시 점검해서 내일 일본전에서는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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