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문화 50호 발간
삶과 문화 50호 발간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사람+이슈’ 등 지면 새단장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은석, 이하 재단)이 기관지 ‘삶과 문화’ 제50호를 발간했다.

지난 2002년 1월 창간호를 낸 ‘삶과 문화’는 그동안 제주문화계 이슈를 진단하는 한편 제주문화예술인의 발자취와 생생한 문화예술계 현장을 전한 제주문화계 소식지겸 문화교양지다. 특히 문화이주자가 본 제주살이를 눈썰미 빠르게 기획코너로 만들어 이주자들의 제주생활의 애환을 살갑게 담았으며, 옛 제주의 문화상을 자분자분 전해 육지에서 오는 이주민들에게 제주문화를 이해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재단은 50호 발간을 맞아 지면을 새 단장했다. 기관지 성격이 강했던 문화예술인 칼럼인 ‘등대로’와 ‘시와 시선’을 폐지하는 대신, ‘제주+사람+이슈’로 큰 틀을 짰다.

이번호부터 표지작가의 작품세계를 감상하는 ‘표지작가’를 커버스토리로, 첫 작가로 서양화가 김성오의 작품을 지면에 실었다. 잃어버린 마을 애월읍 원동에서 출생, ‘테우리’였던 아버지를 따라 오른 오름에서 봤던 제주의 대자연을 새롭게 해석해 ‘탐라몽유도’를 그렸다. 별 헤던 소년이 본 제주의 풍경을 흐뭇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신설지면 ‘제주’에는 옛 제주문화의 상징공간을 찾아나선 ‘제주풍경’, 제주문화계의 원로나 후원자를 만나는 인터뷰 코너 ‘길을 나서다’, 제주학 신간코너인 ‘제주학 길라잡이’를 배치했다.

‘제주풍경’의 첫 필자는 제주칠성로에서 어린시절과 청년기를 보낸 세종의원 원장 김정택이 제주근현대 칠성로 풍경을 수채화처럼 옮겨놨다. ‘

길을 나서다’에서는 40년간 지역미술계의 후원자로 활동한 컬렉터인 한경 문희중 선생을 만났다. ‘제주학 길라잡이’에서는 고 홍순만 선생의 사후 아들이 펴낸 ‘제주의 비(碑)’, 1901년 제주민란을 문화사 관점에서 조명한 단행본인 박찬식의 ‘1901년 제주민란 연구’, 제주향토요리명인 김지순 선생으로부터 제주음식을 배운 재일교포 양창숙의 ‘매력의 제주도요리랑 한국식 밥상’을 실었다.

이외에도 국내외 문화계를 누비는 제주의 청장년 예술인들의 활동을 담은 ‘사람’과.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인문학의 열풍의 진원을 진단한 ‘이슈’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입시지옥에서도 문학청년을 꿈꾸는 신성여고와 오현고 등 청소년 고교 문학동아리 활동을 소개했고,

 고 정군칠 1주기를 맞아 펴낸 유고시선집 ‘빈 방’과 지난 7월 찜통 더위에서 4.3평화재단에서 열린 제7회 제주4.3평화인권마당극제 등을 리뷰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