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부정기편 운항 제한 어쩌나
제주-중국 부정기편 운항 제한 어쩌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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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선, 연간 4개월 이상 운항 못해
불허가 현실화땐 여행업계 큰 타격

중국이 한·중 간 부정기편 항공기 운항 제한에 나서면서 제주 여행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반면 부정기편(전세기)이 정기편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커 안정적인 유치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며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중국 항공당국은 이달부터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노선 당 1곳으로 제한하고, 운항 횟수도 주 2회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또 한 노선에서 부정기편이 연간 총 4개월 이상 운항할 수 없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는 정기편을 운항하는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행업계는 현재 중국∼제주 부정기편이 제주관광상품 구성에 필수조건으로 일부 노선이더라도 운항 불허가 현실화되면 적지 않은 타격이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재허가를 통해 기간 제한 없이 부정기편을 운항할 수 있었던 저비용항공사도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중국 노선은 저비용항공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대표 수익 노선이다. 특히 최근 엔저에 따라 일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노선의 중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부정기편이 정기편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향후 제주와 중국을 잇는 부정기편 편수가 얼마나 줄어들지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여름 극성수기가 지난 데다, 겨울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당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편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이 자국의 해외관광객 보호대책 등을 담은 ‘여유법’을 시행하게 되면, 개별관광객들이 상당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개별관광객 유치에는 부정기편보다는 정기편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제주관광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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