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신뢰도 깎아...관광객 편의 무시"비난
도내 항만 내국인면세점 사업 영역조정이 지지부진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만간 제출하겠다”는 의사만 밝히며 조정안 제출을 차일피일 늦추는 등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JDC는 국조실이 제시한 도내 항만 내 내국인면세점 사업영역 조정안에 대해 공식입장을 이날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입장표명을 차일피일 미루는 모습은 공기업으로서의 신뢰도를 스스로 깎아 내리는 것이며, 관광객들의 편익을 생각하지 않는 행태 아니겠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국조실은 지난 6월25일 JDC가 기존 제주공항 국내선 내국인 면세점과 함께 제주항 2부두, 7부두 면세점을 운영하고, 서귀포시 성산항 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또 도내 공·항만 및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한정된 내국인 면세점 운영지역을 다소 완화하는 내용도 조정안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정안에 대해 JTO는 곧바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JDC는 2개월이 되도록 “조만간 제출하겠다”는 의견만 반복해 내 놓으며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JDC측이 성산항 면세점 운영권을 포기할 경우, JTO가 더 이상의 사업영역 확장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국조실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이다.
그런데 당초 제시됐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한정된 부분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은 이번 조정에서 제외, 별도의 사안으로 논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며, 조정안을 수용했던 JTO의 입장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돼 향후 진행상황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