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제주 만들기, 방관자가 되지 말자..(이윤석)
클린제주 만들기, 방관자가 되지 말자..(이윤석)
  • 제주매일
  • 승인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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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대륜동 주민자치센터
▲ 이윤석 대륜동 주민자치센터


 
  
 1980년대 미국 뉴욕시는 연간 60만건 이상의 중범죄 사건이 일어나는 등 ‘범죄의 도시’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특히, 뉴옥 지하철은 당시 여행객들 사이에서 ‘뉴옥의 지하철은 절대로 타지말라’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치안이 형편 없었는데 이를 고민하던 시당국은 한 대학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어 지하철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낙서들을 깨끗이 지우는 대청소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치안과 청소, 얼핏보기엔 전혀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

당시 경찰에서도 우선, 범죄 단속부터 해야 한다고 반발했지만 지하철낙서 지우기 프로젝트를 개시한 이후 10년도 안되어 뉴옥의 지하철 중범죄 사건은 무려 75%나 급감했다고 한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는 이제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심리학 이론이다. 이 이론은 유리창을 조금 파손시키는 사소한 행위가 결국 마이너스 자장을 만들어 내고 동질의 것을 계속 끌어당겨 그것을 점점 상승시켜 간다는 이론으로써, 앞의 사례도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치안문제에 적용한 사례라 하겠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내집앞을 쓸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청소하는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행정이 알아서 해주겠지, 아니면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같은 단체가 가끔씩 청소하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다.

우리는 무심코 지나가지만, 마을의 청소 상태, 방치된 건물, 무질서한 거리만 봐도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마을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떠안고 사는 온갖 쓰레기들, 잡풀들이 우거진채 방치해둔 거리의 무질서함이 마치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동차처럼 마이너스 에너지를 끌어들어 우리 마을, 더 나아가 제주도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

지금부터라도 청소가 가지는 힘을 믿고, 작게는 우리 마당부터
시작하여 주변,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마을을 청소한다면 땀을 흘린 자기 자신도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고 사방에서 발산되는 플러스 에너지를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들일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생각한다.

이제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다. 멀리서 고향을 찾는 가족, 친척, 친구들이 제주에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무사히 돌아갈수 있도록 추석을 맞이하여 마을마다 실시되는 주민 대청결 운동에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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