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제주지방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제주도지방 2013년 여름철 기후리포트’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6월 중순 이후 평년보다 크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8월까지 계속됐다.
또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 이번 여름철 평균기온은 26.4도로 평년(24.8도)보다 1.6도 높았고 평균최고기온(29.4도)과 평균최저기온(24.1도)은 각각 1.6도와 1.8도 높았다.
제주도지방 여름철 평균기온은 26.4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26.5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고 서귀포시와 성산은 각각 26.2도와 25.4도로 역대 두 번째로 무더웠다.
제주도지방 평균 최고기온은 29.4를 기록했고 제주시 29.7도로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고 서귀포시도 29.0도로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특히 평균 최저기온은 제주시(23.9도)와 서귀포시(24.2도), 성산(22.9도), 고산(22.7도) 모두 1위를 기록,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제주지방은 6월과 7월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은 주로 북한과 중부지방에 위치해 장마 때 강수량이 적었고 8월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제주도지방 강수량은 297.9㎜로 평년(781.1㎜)에 비해 38%에 불과했고 강수일수도 33.5일로 평년(39.6일)보다 6.1일 적었다.
제주도지방은 지난 6월 18일 장마가 시작돼 지난 7월 26일 끝날 때까지 39일간 평년 대비 29%에 불과한 115.3㎜의 비가 내렸다.
여름철 강수량은 고산에 204.5㎜로 역대 최소 1위를, 서귀포시 346.1㎜로 최소 2위, 제주시 249.4㎜로 최소 3위, 성산 444.0㎜로 최소 4위를 기록했다.
제주도지방 폭염일수는 19.0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23일과 11일 동안 폭염현상이 나타났다.
제주도지방 열대야일수(제주시 51일, 서귀포시 54일)도 52.5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열대야 연속 발생일수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44일과 49일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