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631곳 조사…43.6% "추석자금 사정 곤란"
중소기업이 추석 상여금으로 평균 83만원을 직원들에게 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9일부터 닷새간 전국 중소기업 631곳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중소기업이 추석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5천9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확보 가능한 금액은 1억7천460만 원이었고, 부족한 금액은 8천450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2.6%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66.5%로 나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추석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로 기본급의 67.6%, 정액으로는 평균 83만 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추석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43.6%가 `추석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추석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밝힌 중소기업은 13.4%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은 매출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부진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가 어려워진 탓이다.
추석자금 사정이 어려운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중복응답)에 따르면 `매출감소'(68.2%)가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 및 지연'(49.2%),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38.1%) 순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도 어렵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26.3%로 조사됐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로는 `신규대출 기피'(43.9%), `금융비융 증가'(34.4%), `추가담보 요구'(29.8%) 등을 꼽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도 다소 나아졌지만, 내수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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