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인조잔디운동장 문제 해법은?
노후 인조잔디운동장 문제 해법은?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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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청이 부족예산 요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
이석문 의원, ‘인조잔디 관리방안 간담회’ 열어

▲ 노후 인조잔디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가 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의원실에서 열렸다. <제주도의회 제공>
“교육청이 전수조사 통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최근 노후 인조잔디 운동장 문제가 사회문제로 확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노후 인조잔디 운동장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그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의원은 2일 최근 동광초 학부모회에서 제기한 노후 인조잔디운동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과 교육당국,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인조잔디운동장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이석문 의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문제를 제기한 송창윤 동광초 학부모회장과 제주도청 스포츠산업과 백광식 사무관, 제주도교육청 김상수 장학사, 제주보건환경연구원 현근탁 과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김상식 장학사는 “동광초 운동장 조성(2007년 착공)은 당시 제주와의 협약에 따라 진행된 일이다. 때문에 제주도와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이석문 의원은 “인조잔디 문제는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동광초 1개 학교의 문제가 아닌 도내 전 학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기관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기회에 어떤 것들을 살펴봐야하고 얼마만큼의 예산이 필요한지 등의 고민을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창윤 회장은 “동광초의 경우 운동장 노후화에 따른 각종 문제가 발생, 지난달 3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거리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며 “관계기관에서 책임을 떠넘기기만 할뿐 해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김상수 장학사는 “현장 확인결과 (동광초)운동장이 나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교육청이 학교 운영위원회 동의 없이 학부모들의 의견만 듣고 정책을 추진 할 순 없는 일”이라며 “당시 협약서를 보면 제주도와 협의하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광식 사무관은 “사업비가 사용됐기 때문에 협약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이는 운동장이 다른 용도로의 사용을 막기 위해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의 지도 및 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청이 (인조잔디)전수 조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다”면서 “이를 통해 교육청이 구체적인 예산 규모 등의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부족한 예산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게 제주도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조잔디 유해성 문제 해결에 대서도 인식을 함께 했다. 이날 현근탁 과장은 “ 아직 제주에선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학생 안전을 위해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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