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제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영화제작사인 '우츠마사'는 지난 6월부터 일본과 한국에서 이 영화를 촬영 중이다.
이 영화는 이남덕 여사가 주연을 맡았고, 오는 15일부터 약 5일간 제주에 머물며 이중섭이 피난생활을 했던 이중섭 거리의 초가와 미술관, 그림의 중심무대였던 바닷가 등에서 촬영하게 된다.
영화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동경의 미술대학교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던 이중섭 화백과 이 여사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담긴다.
이들 부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11개월간 살았다. 당시 이 화백은 '섶섬이 보이는 풍경'과 '서귀포의 환상'등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영화는 오는 11월까지 촬영한 뒤, 내년 3월쯤 일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국내 개봉은 내년 9월로 잡혔다. 영화 전체 분량중 60%는 제주에서 촬영되고 있다.
현재 개봉전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100개 상영관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라남도 여수시와 경상남도 통영시에서도 영화 촬영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11개월간 제주생활을 마친 후 부산으로 되돌아 왔다. 이후 이 여사와 아들은 일본으로 가고, 이중섭 화백은 통영에 2년간 머물렀다. 이곳에서 그의 작품 중 최고가인 '황소'를 그리기도 했다.
또한 이들 부부는 여수시에서 3년 정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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