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서 인구 대비
무인단속 장비 가장 많아
제주, 전국서 인구 대비
무인단속 장비 가장 많아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지역이 전국에서 방범용 CCTV 등 무인단속 장비가 가장 많이 설치된 곳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각종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사생활 침해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일 경찰청이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무인단속 장비(이동식 카메라 제외)는 모두 4958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30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492대), 경남(378대), 충남·세종(357대), 전남(317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구 대비로는 제주가 19.5대로, 범죄 예방과 과속·신호위반 단속을 위한 무인단속 장비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인 9.9대에 비해 2개 가까이 많은 것이다.

제주에 이어 전남(17.9대), 강원(17.7대), 울산(16.8대), 충남·세종(16.7대) 등의 순으로 무인단속 장비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4.9대), 인천(7.2대), 대전(7.5대), 부산(8.5대), 경기(8.6대) 등은 인구 대비 무인단속 장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교통법규 위반 단속 등의 효과가 있는 무인단속 장비는 범죄 예방은 물론 범인 검거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25일 오전 3시50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초등학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공구박스를 훔치려 한 한모(16)군이 무인단속 장비에 의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무인단속 장비 설치에 따른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올레길 탐방객 살인사건 이후 제주도는 올레길에 무인단속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설치가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무인단속 장비는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범죄를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무인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