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일부 우려감도 감지되면서, 단순히 개선됐다고 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8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가계수입과 소비지출, 향후경기를 내다보는 인식은 개선됐지만 나머지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현재경기판단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90),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생활형편전망CSI(98)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가계수입전망CSI(99)와 소비지출전망CSI(109)는 각각 4포인트씩 상승하며,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이와 함께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82)는 전달 수준을 이어가며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향후경기전망CSI(96)는 2포인트 상승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취업기회전망CSI(90)이 3포인트 내려앉으며 악화됐고, 금리수준전망CSI(92)도 3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을 점친 응답이 늘었다.
여기에 현재가계저축CSI(88)는 4포인트, 가계저축전망CSI(90)는 2포인트 각각 상승했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고, 현재가계부채CSI(103), 가계부채전망CSI(101)는 각각 3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가 늘어난데 대한 우려감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수준전망CSI(1345)는 전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치며, 향후 물가상승을 전망하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했고, 주택가격전망CSI(103)은 2포인트 상승하며, 가격상승을 예상하는 가계가 더욱 늘었다.
한편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부정적인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