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가 교통사고 발생시 피해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크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런 데도 안전띠 착용을 기피하는 것은 단지 귀찮다는 이유 하나 때문일 것이다.
안전띠 단속이 강화된 이후 한동안은 안전띠 착용률이 높았었는 데 최근 또 다시 안전띠를 매지 않고 자동차를 운전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경찰이 지난달 말 제주시내 3곳과 서귀포시내 3곳에서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도내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74.7%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래서 경찰이 이번 주 들어 안전띠 착용위반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말(계도나 홍보)로 해서 안되니 경찰이 실력 행사(?)를 한다 해도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을 터이다.
사실 안전띠를 ‘생명 띠’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는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교통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1.6배에 달한다니 안전띠가 왜 생명 띠가 아니겠는가.
전문가들에 따르면 달리는 자동차가 장애물과 충돌했을 때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는 관성에 의해 핸들이나 앞 차창, 계기판, 천장 등에 부딪치게 되고 조수석에 탑승한 동승자는 앞 차창을 깨고 밖으로 튕겨 나갈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
특히 가벼운 충격일 경우 운전자는 핸들로 어느 정도 몸을 지탱할 수 있지만 조수석에 탄 사람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띠를 매지 않은 조수석 동승자의 위험성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안전띠가 강조되는 것은 경찰의 ‘실적’ 때문이 아니다. 전적으로 운전자와 탑승자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임은 누구나 안다. 안전불감증이 고귀한 생명을 담보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