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치 어떻게 되나
공공기관 유치 어떻게 되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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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정부의 방침이 확정되면서 제주도가 이전 대상기관 선정을 마무리하고 기관 개별접촉을 통한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지만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 하겠다.

 제주도가 유치대상으로 선정한 공공기관은 정부가 지방 이전 대상으로 삼은 약 190개 기관 중 39개. 그러나 이것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 될 우려가 높아 보인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그 유치여부에 따라 지역경제의 앞날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국 각 지역별로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주도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메이저’급 한국관광공사만 해도 경주와 부산, 강원도, 전북과 전남 등이 나름대로의 논리를 내세워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서도 대규모 기관 10위 권 안에 드는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본사 직원만 340여 명에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매출액이 3400억 원에 이르고 있어 이를 유치하는 지역은 고용 등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엄청난 세수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공공기관 유치전략은 미미한 것 같다.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공공기관 기관원들의 반대와 이전 비용, 업무 효율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유치설득이 쉽지 않다는 것.

 특히 공공기관들이 전국적으로 어떻게 분산, 배정되느냐는 내년 지방선거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중앙정치권도 공공기관 유치경쟁을 측면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나 제주출신 국회의원 등 중앙정치권 인사들의 움직임은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무튼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중 알짜배기 기관을 얼마나 유치하느냐는 지역경제를 견인할 방향타가 된다는 점에서 다른 지방과 차별화 된 유치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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