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관장 정순식)에서 조선시대 제주인들의 과거시험 내용을 기록한 자료와 고문서들을 모아 번역과 해제를 덧붙여 ‘역해 탐라빈흥록(譯解 耽羅賓興錄)’을 발간했다.

29일 제주교육박물관은 이번에 발간된 ‘역해 탐라빈흥록’ 한국학중앙연구원, 제주향교, 고양부삼성사재단에 소장된 4권의 자료집과 제주교육박물관에 소장된 15점의 고문서 그리고 개인 소장 고문서 2점 등을 선정, 전 제주대 사학과 고창석 교수가 원문을 번역해 편찬했다.

자료집에는 1794년(정조 18) 제주에서 시행한 문․무 양과의 급제자 명단과 과문을 모아 규장각에서 간행한 ‘탐라빈흥록’과 조선시대 과거시험에 급제한 제주 사람들의 명단이 들어있는 제주도 유형문화재인 ‘용방록’, ‘연방록’, ‘급제선생안’ 등이 담겼다.

자료집은 조선시대 중앙으로부터 소외된 제주인들이 중앙에 진출할 수 있는 과거시험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제주교육박문관은 발간된 자료집을 각급 학교와 관련기관에 배부, 교육자료 및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