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림산림과학원, "연간 16만6217t 흡수, 중형차 4만1500대 발생량"
제주 곶자왈이 탄소를 저장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조사돼 생태계 허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제주도 곶자왈 숲이 육지부의 일반적인 숲에 비해 기후변화의 주 요인인 탄소를 훨씬 많이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곶자왈연구팀과 공주대학교 이영진 교수팀이 지난 2~5월 선흘, 저지, 청수곶자왈 지역 260㏊의 산림을 대상으로 탄소저장상황을 조사한데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조사결과 곶자왈에 주로 형성돼 있는 종가시나무 숲의 지상부 탄소저장량은 ㏊당 87.19t, 곰솔 숲은 125.97t으로 추정했다.
육지부의 신갈나무 숲(60.5t), 굴참나무 숲(62.5t), 소나무 숲(80.8t)의 탄소저장량의 1.4~2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할 때 곶자왈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6만6217t이다. 이는 배기량 2000cc급 중형차 4만1500대가 연간 2만㎞를 운행하면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최형순 박사는 이날 오후 제주웰컴선터에서 열린 곶자왈 학술심포지엄에서 “곶자왈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국제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종합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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