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도 기록갱신하고 있는 폭염과 최악의 가뭄현상으로 당근 발아가 고르지 못하고 감귤등 여름작물 생육이 부진하여 걱정이다.
실제 우리농업기술센터가 노지 감귤원 20개소에서 감귤크기와 품질을 조사해 본결과 8월9일에는 열매크기가 38.5mm로 지난해 8월10일 조사 값 보다 1mm정도 작았지만 8월20일 조사에서는 횡경(가로지름)39.3mm 종경(세로 지름)36.3mm로 전·평년보다 4~3.4mm작았다. 반면 당도는 8.3°Bx로 지난해 보다 높게 나타나 품질은 좋을 것 같다. 감귤 맛이 좋을 것 같아 다행이다.
문제는 감귤 맛이 좋으면 작은 감귤도 팔수 있다는 심리 때문에 소과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귤원 관리에 소홀 한다는데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감귤원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먼저 작은 열매부터 따자. 감귤시험장의 1997년 자료를 보면 8월20일 34.6mm는 1번과 37.6mm는 2번과 크기로 자란다고 하지만이는 기상이 좋아 생육이 정상일 경우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가뭄과 과다 착과로 하루 0.45mm정도 자라야할 열매가 0.07mm밖에 자라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나무 하부의 34mm이하 열매는 되도록 빨리 따도록 하자.
둘째 품질좋은 감귤을 생산해야 한다. 지난해 보다 당도가 높지만 산함량도 많다. 산함량이 많으면 브랜드 감귤로 출하가 어렵기 때문에 감산노력이 필요하다. 산함량은 9월 1.5% 10월 0.5% 11월 0.2% 줄어든다고 한다. 감산과 수세 회복을 위해서 물관리에 신경을 쓰자
셋째 후기 병해충 방제를 잘하자. 올해는 늦은 봄에 강한 바람으로 열매에 상처가 많고 봄순에는 궤양병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예찰되고 있다. 궤양병에 걸린 잎과 열매는 과감히 따내어 더 이상 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 궤양병은 기공을 통하여 감염되기 때문에 곧 닥칠 태풍이나 호우시 빗물에 의해 병에 감염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검은점무늬병도 열매의 겉모양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방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특히 서리상습지(감귤수확시 열매에 이슬이 맺히는 곳) 감귤원은 9월하순까지도 소흑점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감귤원 환경을 좋게해야 한다.
지나치게 밀식되거나 방풍수가 밀폐되지 않도록 하고 시간 나는 데로 마른가지를 잘라내어 전염원이 없도록 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끝으로 브랜드 감귤 생산에 눈을 돌려 보자
올해 우리농업기술센터에서 감귤원 성목이식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감귤나무를 작업이 쉽고 브랜드 감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높은 이랑위에 새로 옮겨심는 사업이다. 이제는 품질경쟁시대다. 작은면적에서 2~3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보다 현장을 직접보고 실천해보면 어떨까? 다음부터가 아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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