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
‘공무원 윤리’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공무원간 서로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민원인들이 찾는 근무시간에 사무실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공직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서귀포시 모 사무실에서 상급자인 A씨(6급)와 하급자인 B씨(기능직)가 업무와 관련된 일로 이야기를 주고받던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이 후 둘은 서로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B씨는 이 과정에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관련 공무원과 목격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 확인한 결과 몸싸움을 벌인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큰 싸움이 아니고 이번 일로 서로 문제를 삼지 않겠다고 밝혀 사소한 다툼으로 보고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속상관과 하급자 간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 알려지면서 서귀포시 공직사회가 어수선한 것은 물론 공직기강 문제를 놓고 지역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 공무원 범죄는 2010년 19건이 발생한데 이어 2011년 24건, 지난해 7건, 올해 지난 6월까지 4건 등 최근 4년 간 54건이 발생하는 등 매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음주운전이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횡령이 9건, 교통사고 5건 등이며 폭력, 도박, 성범죄 등이 포함된 기타도 8건으로 조사돼 공직기강 해이행위에 대한 조치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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