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누르면 악성코드 자동설치
개인정보 유출·소액결제로 이어져
며칠 전 회사원 김모(36·서귀포시 동홍동)씨는 친구로부터 돌잔치 초대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문자메시지에는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을 보내드렸습니다.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개인정보 유출·소액결제로 이어져
김씨는 문자메시지에 링크된 주소를 무심코 눌렀다가 휴대전화에 그만 악성코드가 설치됐다. 결국 김씨는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A/S를 받아야만 했다.
김씨는 “친구의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가 왔길래 링크된 주소를 아무런 의심 없이 눌렀는데 순식간에 악성코드가 설치됐다”며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모(30·제주시 도남동)씨 역시 최근 지인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나서 클릭했다가 낭패를 봤다.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면서 소액결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문자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지인들에게 동시에 퍼져나갔다.
강씨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지인들로부터 확인전화를 수십 통 받았다”며 “지인들에게 제 번호로 된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을 경우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이처럼 악성코드가 포함된 돌잔치 초대장이나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스미싱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27일 하루 동안 이 같은 스미싱 문자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피해자가 속수무책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액결제로 몇 십 만원의 피해를 입은 이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신종 범죄이다.
문자메시지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면서 개인정보를 통째로 빼돌리는 것은 물론 소액 결제를 유도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번 스미싱 사기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에게도 동일한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2차 피해까지 우려된다”며 “때문에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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