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World Population Day)로 UN 산하의 국제 연합 개발 계획(UNDP)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1987년 7월 11일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돌파한 것에서 유래됐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로 유엔이 제정한 세계 인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 1960년대 초 높은 인구증가율은 빈약한 국가경제 상황에 어려움을 주었고, 인구증가 억제정책으로 강력한 가족계획사업을 추진한 결과 합계출산율이 1960년 6.0명에서 1983년 2.1명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여기에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의 사회현상 변화로 출산율은 높아지지 않고 더욱 낮아졌다.
이러한 저출산의 원인은 실업, 고용불안정 및 불안정한 소득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과 보육료, 학교교육비, 사교육비, 의료비 등에 소요되는 자녀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들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출산 및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 내지 인사 상 불이익 현상을 걱정해야 했으며, 가족생활에서는 남편의 육아 가사참여가 저조해 결혼과 출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서귀포시는 이러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다자녀가구 공무원 특별승급, 유연근무제 운영과 출산친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임산부 편의적 주차공간 조성, 출산 및 육아용품 대여점 확대, 셋째 이후 양육수당 지원, 미혼 남녀 만남의 날 운영, 임산부의 날 운영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시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남성들의 육아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육, 열린 아버지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가 사용하던 시절에 유년기를 보냈다. 5남매 중 넷째로 자라며 언니?오빠들의 사랑과 조언을 받으며 자라왔고, 이런 우리가족은 주변 친구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받곤 하였다. 지금은 모두 성장한 5남매를 보시며 부모님께서는 마을에서 가장 행복한 분으로 나날을 보내시고 계신다.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해 결혼을 시작으로 출산과 양육이 개인의 발전과 가정이 함께 성장 양립할 수 있는 일임을 인식한다면 저출산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윤주영(대륜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