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독감 등 WHO의 전염성 질병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면서 제주도는 봄철 황사, 국제회의 참가자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날씨가 풀려 황사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사의 구성분석 체계를 갖추지 못한 제주도는 우선 황사로 인한 오염을 막는데 주력키로 했다.
제주도가 지목한 오염 우려 식품은 ▲실내가 아닌 노상 등 야외에 노출되는 진열식품이나 조리식품 ▲밀봉포장하지 않는 과일. 채소류 및 건조수산물 ▲식품의 제조과정 등에서 종사자에 의해 2차 오염되는 식품 ▲노상 포장마차, 야외 조리 음식 등이다.
황사 발생 전부터 발생 후 까지 세 단계로 안전관리대책을 제시한 제주도는 "미포장으로 유통 판매되는 과일. 채소류나 건조 수산물 등은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른 지방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의 전염 경로도 황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황사가 싣고 오는 병원균 및 오염물질에 대한 분석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APEC 통상장관회의 및 각종 스포츠대회에 참석하는 내. 외국인에 대한 전염병예방 관리대책을 세웠다.
제주도의 2004년 전염병발생 현황을 보면 세균성 이질 1명을 비롯해 장출혈성대장균 1명, 유행성이하선염 26명, 말라리아 1명, 성홍열 1명, 비브리오패혈증 1명, 쯔쯔가무시 병 11명 42명으로 이중 일부는 외부 감염자에 의한 2차 감염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사스. 조류독감 등 신종 전염성 질환이 인근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창궐하면서 제주도의 우려를 깊게 하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해외유입 전염병 조기발견 차원에서 공항 검역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 오염지역 입국자들에게 적외선 감지기를 사용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 도내 종합병원 응급실을 모니터링 기관으로 지정,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황사가 빈번해지는 시기에는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자 및 안과질환자를 포함한 전염병 환자 발생이 증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