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민간 건설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말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393개사 가운데 253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428건·4582억1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190건·26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 줄어든 반면, 토목공사는 238건·1899억원으로 63% 늘어 대조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은 73% 증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민간부문은 47% 감소, 양극화는 여전했다.
공공부문인 경우 서귀포항 태풍피해복구공사 등 항만공사(4건, 281억원)와 제주혁신도시 국세청 소속 기관 청사 신축공사(도내업체 지분 173억원) 등 중대형공사 수주가 도움이 됐다.
하지만 민간부문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가족호텔신축공사 등 관광숙박시설 수주가 민간부문 감소폭을 완화하는데 다소 도움이 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경기를 감안하면 당분간 민간부문이 침체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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