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재난지역 제주에 온 농림장관
가뭄재난지역 제주에 온 농림장관
  • 제주매일
  • 승인 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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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25일 ‘가뭄재난지역’인 제주에 왔을 때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 달 가까운 90년만의 큰 가뭄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적잖게 내린 소나기 덕분이었다.
천기(天氣)가 우연히 이동필 장관이 내려올 때에 맞게 소나기를 내린 것인지, 아니면 이 장관이 비오기를 기다렸다가 적시(適時)에 내려 온 것인지 제3자로서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이동필 장관은 ‘제주도 특별 재난지역 선포’에 난색을 표하고 말았다. 가뭄 피해 농가들은 물론, 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던 모든 기관-단체들이 실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성읍-송당-옹포-서림 등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과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 지원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이 와 보고 알겠지만 제주는 강도 없고, 호수도 없고, 예전과 달리 샘도 모두 말라 물이 귀한 곳이다. 지하수가 유일한 급수원이지만 이 또한 아껴 써야 할 보존자원이다.
제주는 빗물과 지표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성읍-송당-옹포-서림 등 다목적 농촌 용수 개발 사업이 그래서 시작 되었다. 그러나 정부지원이 부족해 공사가 지지부진이다. 이중 일부사업 자금은 4대강 사업에 빼앗겨 완공시기가 10년 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90년만의 대 한발(大 旱魃)을 더욱 어렵게 만든 원인 중 하나 일수도 있다.
이동필 장관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지하수 외에 물이 없는 제주도의 용수난 해결을 위해 임기 중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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